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의 특징과 시사점
▶ 중국에서 인터넷과 ICT 기술이 각종 산업과 융합되어 새로운 업태와 서비스를 창출하면서 사회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중국정부도 이러한 추세에 대해 주목하고 2017년 정부업무보고에 처음으로 디지털 경제(数字经济) 발전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킴.
▶ 2016년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22조 4,000억 위안(약 3조 8,000억 달러)으로 이는 GDP의 약 1/3에 해당되며, 규모면에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국가로 도약함.
- 2016년 중국 디지털 경제는 전년대비 16.6% 성장하면서 GDP 성장률(6.7%)을 크게 상회하였으며,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시현함.
- 중국 디지털 경제는 ICT 기술이 산업에 적용되어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의미하는 융합 부문 비중이 2016년 76.2%까지 늘어났으며, 특히 금융, 도·소매업 등 서비스 업종의 부가가치 증가가 두드러짐.
- 알리바바, 텐센트 등 로컬 기업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기업 규모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임.
▶ 최근 중국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주목도가 높은 분야는 O2O 서비스, 공유경제, 창업 등이 꼽히며, 상기 분야는 중국정부가 강조하는 혁신(创新), 서비스 경제, 공급 측 개혁 및 일자리 창출에 부합하는 분야임.
- 모바일 기기 확대와 간편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O2O 서비스가 생활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급성장하였으며, 기업간 경쟁이 촉발되면서 서비스 전반의 품질과 효율이 향상됨.
- 공유경제는 금융, 생활서비스, 자동차 온라인 예약, 의료 분야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급 가격을 최대한 낮추면서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하였음.
- 중국정부는 혁신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2016년에만 553만 개의 기업 창업을 기록하고,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unicorn) 기업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함.
▶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새로운 소비 수요가 끊임없이 창출되면서 향후 디지털 경제 고속성장이 예상되며, 질적 발전을 위해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 산업 분야의 디지털 기술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
▶ 중국은 디지털 경제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산업과 업태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면서 오히려 신속하게 산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각종 규제로 인해 혁신이 저해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함.
▶ 향후 중국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확대, 창업 협력 및 현지 스타트업에 지분 참여 등 시장 진출 방식 다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자료 : 오 종혁, 오늘의 세계경제,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 17-14, 2017년 4월 19일